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2척 추가 나포… 트럼프 ‘휴전 연장’ 발표 직후 긴장 고조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2척 추가 나포… 트럼프 ‘휴전 연장’ 발표 직후 긴장 고조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2.

이란과 미국 간의 일시적 휴전 합의가 종료되는 운명의 날인 22일, 이란 정예군 혁신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선박들을 잇달아 나포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중재를 받아들여 휴전 연장을 전격 발표했으나,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무력 대응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23일 씬짜오베트남이 입수한 4월 22일자 중동 전황 리포트에 따르면, 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을 나포해 이란 영해로 압송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해당 선박들이 위치 추적 시스템을 조작하고 국제 해상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며 비밀리에 해협을 빠져나가려 해 해상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그리스 소유의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도 이란 함정의 공격을 받아 무력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군함이 컨테이너선에 발포해 선교가 크게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공습 재개 방침을 유보하고 일시적 휴전 연장을 발표했다. 그는 “이란 정부 내부의 심각한 분열이 감지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총리와 육군참모총장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란 측이 통일된 평화안을 가져올 때까지 공격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은 멈추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는 더욱 철저히 유지될 것이며, 군은 언제든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 협상단의 마흐디 모하마디 고문은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 벌기일 뿐”이라며 “항구 봉쇄를 지속하는 것은 폭탄 투하와 다름없는 공격 행위이므로 즉각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하며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평화 회담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대이란 제재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중동 지역 내 EU 해군 임무를 강화해 상선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상을 이끌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아직 워싱턴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외교적 해결 통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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