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타이응우옌성 경찰은 학교에 부적격 식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식품 공급업자와 전직 교장, 회계사 등 3명을 구속했다고 공안부가 17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지역 유치원에서 질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급식으로 제공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조직적 비리다.
공안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 공급업자인 응우옌 반 타잉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구 동히 현 지역의 여러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해왔다. 특히 타잉은 남화 유치원 전 교장인 응우옌 티 땀과 회계사 쩐 티 항에게 납품 계약 유지를 대가로 매월 식품 구매 대금의 6%를 리베이트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불법 자금 수수는 2024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3월 25일 타이응우옌성 내 화빈 유치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이 “급식으로 나온 돼지고기 상태가 이상하다”며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의 검사 결과, 해당 육류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와 대장균이 검출되었으며, 조사 결과 해당 고기를 납품한 업체가 타잉의 사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사익을 챙긴 중대한 범죄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국은 타잉의 업체가 식자재를 공급한 다른 학교들에서도 유사한 뇌물 수수나 불량 식품 납품 사례가 있었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베트남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 급식 공급망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