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휴대전화 번호의 본인 확인(실명 인증) 미이행에 따른 서비스 차단 우려로 시민들이 통신사 대리점으로 몰려드는 가운데, 통신 당국과 주요 통신사들이 실제 차단 시점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분산 방문을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인증 회선에 대한 실제 서비스 차단은 오는 6월 15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비나폰(Vinaphone) 등 주요 통신사들은 최근 실명 인증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지점에서 업무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자 본사 인력까지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비나폰 관계자는 “4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최대 두 달간 인증 기간이 부여된다”며 “이 기간 내에만 완료하면 서비스 이용에 지장이 없으므로 시민들이 여유를 갖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대리점들은 ‘마지막 손님이 나갈 때까지’를 원칙으로 운영 시간을 야간까지 연장하며 대응 중이다.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엣텔(Viettel) 역시 전국 대형 마트와 직영점, 위탁 판매점 등에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는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원격지나 소수민족 거주 지역을 위해 ‘이동식 지원팀’을 운영하며 현장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엣텔 측은 “생체 인식 정보를 포함한 모든 정보 업데이트 과정은 완전히 무료이며, 어떠한 명목으로도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휴대전화 정보 표준화 작업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는 ▲개인 식별 번호 ▲성명 ▲생년월일 ▲얼굴 생체 인식 데이터 등 총 4가지다. 이 정보들은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 또는 신분증 데이터베이스와 완벽히 일치해야 한다. 특히 칩이 내장된 시민권(CCCD)과 전자 신분증 앱(VNeID) 2단계 계좌를 통한 얼굴 대조 작업이 이번 표준화의 핵심이다.
통신 당국과 업체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스팸 문자’와 ‘가짜 번호(SIM rác)’를 뿌리 뽑기 위한 결정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명확한 본인 확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보이스피싱 등 첨단 기술을 악용한 범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강력한 방어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