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기업인 쑤언티엔 그룹(Xuan Thien Group)이 중앙 직할시인 껀터시에 약 168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를 투입해 9만 3,000헥타르(ha) 규모의 해상 매립 구역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14일 껀터시 산업통상국은 LP은행(LPBank)과 공동 개최한 기업 간담회에서 쑤언티엔 그룹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거대한 매립지에 연간 1,60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철강 생산 단지를 건립하는 것이다. 껀터시는 현재 빈타인(Vinh Thanh) 산업단지에 VSIP(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 투자를 유치하고 6,300헥타르 규모의 공업 도시 계획을 승인하는 등 대규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당국은 해당 공업 도시가 완성되면 약 30만 명의 노동력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근 쩐데(Tran De)와 다이하이(Dai Hai) 지역에 에너지 도시를 건설해 껀터와 메콩 델타 지역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쑤언티엔 그룹의 광폭 행보는 인근 빈롱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쑤언티엔 그룹은 빈롱성 지도부와 만나 ‘공·농업 인프라 및 도시·관광·에너지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딘안(Dinh An)부터 다이(Dai) 입구까지 해상을 매립해 약 10만 1,800헥타르의 토지를 확보하고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빈롱성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은 스마트 도시와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현대식 농장을 만들어 사탕수수 재배 및 가공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8,200제곱킬로미터(km²) 면적에 4만 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도 제안했다. 인프라 투자에만 약 80조 동(약 30억 달러)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연간 9조 동의 세수 기여와 5만 명의 고용 창출(해상 풍력 제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쑤언티엔 그룹은 이번 초대형 투자를 통해 메콩 델타 지역의 경제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