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타잉호아성 출신 기업가가 이끄는 다이중(Dai Dung) 그룹이 2027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푸꾸옥 APEC 컨벤션 센터의 핵심 공정인 대형 철골 지붕 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선그룹(Sun Group)이 투자한 이 사업은 착공 10개월 만에 전체 13개 구간의 지붕 설치를 완료하며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보잉 항공기 약 100대 무게와 맞먹는 1만 2,000톤 규모의 철골 구조물이다. 특히 기둥 없이 81m를 가로지르는 무주(無柱) 공간 설계가 도입되어, 완공 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포럼(Caesars Forum)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넓은 볼룸을 보유하게 된다. 푸꾸옥의 파도를 형상화한 유선형 지붕은 길이 300m, 폭 165m, 높이 40m에 달하며 각 구간의 무게만도 수백 톤에 이르는 초고난도 공사다.
다이중 그룹은 이번 공사에서 스위스 헤베텍(Hebetec)사의 첨단 유압 잭업 기술을 도입해 오차 없는 정밀 시공을 구현했다. 지붕 구조물은 총 15만 7,375㎡의 연면적을 덮게 되며,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회의장을 포함해 30여 개의 회의실과 4,000명의 기자를 수용하는 국제 미디어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APEC 전문가들은 이번 시설이 역대 33차례의 APEC 회의장 중 가장 현대적이고 웅장한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철골 구조물 전문 기업인 다이중 그룹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지붕인 국가전시컨벤션센터의 ‘금거북(Kim Quy)’ 지붕(24,000톤)을 시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룹은 2026년 한 해 동안 흥옌 경기장과 청동고(Trống Đồng) 경기장 철골 공사를 비롯해 안비엔 교량, 꽝찌 공항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이중 그룹은 2026년 매출 목표를 12조 동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여 6개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산업·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푸꾸옥 APEC 컨벤션 센터 완공은 베트남의 건축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푸꾸옥을 국제적인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