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결렬된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2∼3개 주요 이슈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양국이 “몇 개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합의가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시각 차이와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단 24시간의 협상으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분위기에 대해 “단순한 불신을 넘어 깊은 의구심이 감도는 상황이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정권과 공모해 지난 9개월간 두 차례에 걸쳐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협상이 약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개최된 미·이란 간 협상 중 가장 긴 시간”이라며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국가 이익을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리의 다른 친구들(친이란 세력들) 사이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 대표단은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 마라톤 종전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없이 회담이 결렬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한 후 “이란은 급할 것이 없다”며 협상 합의가 없으면 호르무즈 해협의 현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란 측 협상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