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토(Phu Thọ)성 탐다오(Tam Đảo)현에 위치한 떠이티엔(Tây Thiên) 만달라 대탑에서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국태민안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복 평안 법회’가 열린다. 12일 드룩파(Drukpa) 베트남에 따르면, 이번 법회는 지난 20여 년간 베트남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금강승 불교의 수장 갸왕 드룩파(Gyalwang Drukpa) 법왕이 직접 주관한다.
법회의 서막을 알리는 25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수 불화인 ‘통드롤(Thongdrol)’ 개막식이 거행된다. 가로 11.8m, 세로 16m 크기에 무게가 100kg에 달하는 이 불화는 부탄 왕실의 숙련된 장인 40명이 6개월간 공을 들여 제작한 베트남 최대 비단 자수 작품이다. 금강승 불교 전통에 따르면 이러한 대형 불화를 공개하고 함께 기도하는 의식은 대중에게 평온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7일에는 심신의 치유와 안락을 기원하는 ‘약사여래 관정 의식’이 진행된다. 약사여래는 질병과 공포, 방황을 치유하는 능력을 상징하며, 동쪽을 향해 배치되어 새로운 시작과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를 지닌다. 이 밖에도 150m 길이에 달하는 선(禪) 서예 전시와 세계 평화 기원 등불 축제 등 다채로운 수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법회가 열리는 떠이티엔 만달라 대탑은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금강승 불교 건축물로, 히말라야 불교의 예술적 양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중앙 대탑을 중심으로 보조 탑과 승당, 호수가 어우러진 전체 배치는 금강승 불교의 핵심 교리인 ‘오대(五大)와 오지(五智)’를 시각화한 거대한 만달라(우주 모형)를 상징한다.
드룩파 전승은 부탄의 국가 행복 지수(GNH)의 정신적 토대가 된 금강승 불교의 주요 종파다. 물질과 정신, 환경과 문화의 균형을 강조하는 부탄의 행복 철학은 이 전승의 사상에서 기인했다. 제12대 법왕 갸왕 드룩파는 종교적 지도자를 넘어 사회 문화적 대화와 국제적인 구호 활동에 앞장서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