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중심지 호찌민(Ho Chi Minh City)을 비롯한 남부 지방이 4월 들어 37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7일(현지시간) 남부기상수문센터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과 인근 동나이(Dong Nai)성 등 남부 전역에 걸쳐 당분간 식지 않는 강력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남부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5도에서 37도 사이를 유지하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37도를 빈번하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온 상승과 함께 상대 습도가 30~4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로 분석됐다.
이번 극한 기온의 원인은 동쪽으로 이동하며 약화된 대륙성 고기압과 동남쪽으로 확장 중인 서부 저기압 열대의 영향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층부의 아열대 고기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남부 해상의 바람 흐름을 정체시킨 것도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아큐웨더(Accuweather) 등 국제 기상 기구 역시 호찌민의 기온이 이번 주 내내 35~37도를 유지하다가 오는 11일 토요일에는 최고 37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자이라이(Gia Lai)성과 같은 남부 및 중부 고원 지대뿐만 아니라 메콩 델타(Mekong Delta) 지역까지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국은 강한 열기와 낮은 습도로 인해 주택가 및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탈수,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 관계자는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정전 사태에 대비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