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Hanoi)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철도 차단기를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려다 달려오던 열차에 치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하노이 공안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50분경 하노이 응옥호이(Ngoc Hoi)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내려와 있는 차단기를 우회해 철길에 진입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보안카메라(CCTV) 영상에는 차단기 뒤에서 여러 차량이 열차 통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오토바이 한 대가 슬그머니 차단기를 지나 철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토바이 앞바퀴가 선로를 갓 통과한 순간, 14량의 객차를 매달고 달려오던 SE8 열차가 오토바이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빙글 돌며 튕겨 나갔고 운전자는 도로 위로 떨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남성은 한 손으로 오토바이를 몰며 휴대전화를 사용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와 충돌하는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다행히 스스로 자리를 떠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SE8 열차는 안전 점검을 위해 잠시 멈췄다가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최근 하노이를 관통하는 남북 철도 구간에서는 안전 차단기를 무시하고 건너려다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1A 국도를 횡단하던 컨테이너 트럭이 SE3 열차와 충돌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월 8일에도 응옥호이 지역에서 차단기를 무시하고 건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는 참변이 있었다.
공안부 교통경찰국은 잇따른 사고에 따라 철도 건널목에 대한 단속과 검문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나 시민들의 준수율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지난 4월 4일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10건의 철도 관련 위반 사항이 적발됐으며, 이 중 하노이에서 23건, 호찌민(Ho Chi Minh City)에서 13건이 발생했다. 위반 사례의 대부분은 철도 안전 구역 내 정차였으며,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선로를 횡단한 경우도 13건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