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의 전문가가 전자담배에 주로 사용되는 니코틴염(Nicotine salts)이 일반 니코틴보다 훨씬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며, 특히 청소년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WHO 담배 규제 부서의 란티 파요쿤(Ranti Fayokun) 박사는 최근 베트남(Vietnam)에서 열린 전자담배 관련 회의에서 이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파요쿤 박사는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니코틴염은 일반 니코틴에 산(Acid)을 첨가해 목 넘김을 부드럽게 만든 형태”라며 “이로 인해 사용자가 더 높은 농도의 니코틴을 거부감 없이 깊게 흡입하게 되어, 일반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최대 2배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자담배가 연초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일반적인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파요쿤 박사는 “전자담배 액상에는 니코틴 외에도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심혈관 질환, 폐 손상, 심지어 암 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층의 전자담배 사용 급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파요쿤 박사는 “청소년의 뇌는 25세 전후까지 계속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니코틴에 노출되면 인지 능력 저하와 감정 조절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이번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전자담배 및 가열식 담배에 대한 판매 금지 등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제가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약물 중독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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