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시에서 공업용 화학약품을 사용해 변질된 우렁이 살을 신선한 상태인 것처럼 조작하여 대량으로 유통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경찰은 최근 빈짜인(Binh Chanh)군에 위치한 무허가 수산물 가공 시설을 급습해 화학약품에 담긴 우렁이 살 수 톤을 압수하고 현장 책임자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시설은 지난 수년간 약 3천 톤에 달하는 우렁이 살을 불법 가공해 호찌민 전역의 전통시장과 식당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렁이 살을 더 하얗고 탱글탱글하게 보이게 하려고 자신들만의 화학약품 혼합 공식을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이 사용한 화학물질에는 일반적인 세척제뿐만 아니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업용 표백제와 방부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변질되어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한 우렁이 살을 이 약품들이 섞인 물에 몇 시간 동안 담가두는 수법으로 신선한 제품인 것처럼 둔갑시켰다.
시설 운영자인 A씨는 “약품을 사용하면 우렁이의 무게가 늘어나고 유통 기한도 훨씬 길어져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고자 주로 심야 시간에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 관계자는 “가공 현장은 극도로 비위생적이었으며, 사용된 화학물질의 독한 냄새가 진동했다”며 “이러한 불량 식품이 대량으로 유통되어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해 왔다”고 말했다.
호찌민 보건당국은 압수한 우렁이 살 샘플을 성분 분석하는 한편, 해당 제품이 납품된 유통 경로를 추적해 전량 회수 및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또한, 시 전역의 수산물 가공 업체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식품 위생 전문가들은 “화학약품에 절여진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은 물론 신경계 손상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시민들은 지나치게 하얗거나 광택이 나는 수산물을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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