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인플레이션 심각”… 베트남 기업들, 스펙보다 실무 역량 검증 강화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10. 22.

베트남 대학가의 학점 인플레이션으로 우수 학위 소지자가 남발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단순한 졸업 등급이나 학점(GPA) 대신 실무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최우선 채용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우수한 학점이 4년간의 성실성과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서류 전형상의 신호 역할을 하지만, 최근 일부 대학의 우수(Giỏi) 및 최우수(Xuất sắc) 졸업생 비율이 60~80%에 달하면서 학위 자체의 차별성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친환경 기업 ISO GREEN의 도 타인 록(Đỗ Thanh Lộc) 이사는 학점이 학습 능력을 측정한다면 실제 업무는 문제 해결, 소통, 팀워크, 인공지능(AI) 도구 적응력 등을 요구한다며, 최근 기업들은 서류 심사 이후 실기 시험, 케이스 스터디, 상황 면접 등을 통해 실제 능력을 엄격히 검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페스토 베트남(Festo VN)의 쯔엉 응옥 황(Trương Ngọc Hoàng) 이사 역시 민간 및 외국계 기업 채용에서 학위 등급은 결정적 요소가 아니며 실제 업무 생산성과 기여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시장에서는 신입 졸업생들의 소통, 시간 관리, 압박감 분산, 팀워크 등 소프트 스킬 부족과 교육과정의 이론 치우침 현상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인력 커뮤니티 HR 톡스(HR Talks)의 쩐 티 응옥 따오(Trần Thị Ngọc Thảo) 대표는 일부 신입생들이 과제 및 시험에 AI를 과도하게 남용하면서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높은 점수만 받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베이터 업체 황사 베트남(Hoàng Sa Việt)의 팜 번 훙(Phạm Văn Hùng) 총괄이사는 대학 교육과정이 기업 요구 수준의 60~70%만을 충족해 재교육에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다고 밝혔으며, NHO 그룹의 팜 뚜언 안(Phạm Tuấn Anh) 인사팀장은 실무 경험 부족으로 신입 졸업생 채용 비중이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학점 부풀리기를 막고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평가 방식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노이 국립대 깜 안 뚜언(Cam Anh Tuấn) 교수와 교육훈련부 전 간부 황 응옥 빈(Hoàng Ngọc Vinh) 박사는 단순 암기식 시험이나 조별 과제 점수 일괄 부여를 지양하고, 실기, 프로젝트, 제품 제작, 구술시험 등 실질적인 역량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행정과학응용연구원의 응우옌 당 히에우(Nguyễn Đăng Hiếu) 원장과 호찌민시 기술교육대 도 번 융(Đỗ Văn Dũng) 전 총장은 AI 활용 과제 제출 시 명령어(프롬프트) 제출과 구술 방어를 의무화하고, AI를 사용할 수 없는 구술·실기 시험을 병행해 거짓 역량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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