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 귀족의 사냥 후 식사에서 21세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로 – 계란과 베이컨이 만들어낸 문화사 – 지난 주말 오전 11시, 사이공강변에 소재한 한 브런치 카페.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친구들과 함께 에그 베네딕트(Eggs Benedict)를 앞에 두고 지난 한 주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주말엔 일찍 일어나기 싫잖아요. 브런치는 늦게 일어나도 괜찮다는 면죄부 같은 거죠.” 그의 말처럼 브런치는 이제 단순한 식사를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문화 코드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내 브런치 전문 카페는 2010년대 초반 100여 개에 불과했으나, 2023년 현재 5000개를 넘어섰다. 인스타그램에 ‘#브런치’ 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800만 건을 훌쩍 넘는다. 대체 이 ‘아침 겸 점심’은 어떻게 전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게 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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