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혼을 담은 모던 인도차이나 건축의 야심작 12월 초 호찌민(Ho Chi Minh)은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다. 갑작스레 쏟아진 빗줄기를 피해 서둘러 뛰어든 곳이 보쯩또안(Vo Truong Toan)거리 14번지, 꽌부이 그룹 컴플렉스였다. 빗물을 털며 고개를 들자 정원과 어우러진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국적’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베트남 전통 가옥의 친근함과 현대적 세련미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호찌민은 매일 변하고 있다. 삶의 속도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제 식사는 배고픔을 해소하는 행위가 아니라 느끼고, 즐기고, 경험하는 문화적 행위다. 꽌부이 그룹 컴플렉스는 바로 그 지점에서 탄생했다. ‘감성의 허브(Emotional Hub)’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곳에서 음식은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지만, 콴부이는 음식으로는 인정을 받은 곳이다. 음식보다는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