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Dong Joon Column

붓다의 깨달음, 셀 오토마타, 그리고 AI

불교와 AI, 어찌 보면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AI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설명이 없다면 어떨까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번 편은 거기서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붓다의 깨달음 : 연기론 붓다가 보리수 나무 밑에서 깨달은 세상의 본질은 우주 만물이 여러가지 인연에 의해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일 뿐이고 실체가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박수를 치면 박수 소리가 나죠. 하지만 박수 소리는 사람의 손이 마주 치고 그것이 공기를 진동시켜 나타나는 현상이죠. 그럼 박수 소리는 실체가 있을까요? 박수 소리는 공기의 일시적인 상태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그 자체로는 존재하지만 실체는 없다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나를 포함한 세상 만물은 어떤 관계들에 의해 잠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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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강의

AI,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할 것인가? 엄청난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AI. 하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AI의 시대. 그 AI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이번 편에서는 AI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그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AI는 인간이 아니다 AI를 생각할 때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가 AI를 인간처럼 생각하는 겁니다. 사람처럼 대답하고 요청을 들어주는 AI를 우리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착각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에서 굉장히 많은 동작들을 아무 생각 없이 쉽게 합니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를 집어서 먹는 것 같은 행동 말이죠. 로봇 공학에서도 처음에는 그런 동작은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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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Ai 따라잡기

요즘 세상에 바뀌는 것을 알고 계신 가요? 예전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망하던 미래의 모습은 올바른 모습이 아니었다. 로봇이 등장하여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모습이 십여 년 전에 우리가 구상하던 미래의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로봇이라는 물리적 존재가 우리 생활에 침투하기 전, 물리적 몸체가 없는 가상의 두뇌가 먼저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인간의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고 있다. 로봇이 등장해도 인간의 고유영역인 장착의 세계는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일한 우리의 사고는 지난해 11월에 등장한 인공지능 gpt ai로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것이 바로 창작이다. 글을 만들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한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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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의 창&와일드캣

최근 내 눈에 띄는 안보 관련 사건이 한국과 중국에서 있었다. 하나는 문정인 특보와 송영무 국방부장관 사이에서 논란이 된 ‘참수작전’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진핑의 중국군 열병식에서 의도치 않게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었다. ‘참수작전’논란을 바라보면서 든 생각은 우리 군의 수준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이런 부류의 작전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가장 은밀하게 준비되고 실행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의 작전명은 넵튠의 창(Neptune Spear)이다. 2002년부터 시작되어 CIA, 국가안전보장국, 국방부, 연합사령부와 5개 이상의 정보기관과 군기관을 망라하는 대규모 작전이었다. 하지만 2011년 전격적으로 실행될 때까지 외부에서 아무도 이 작전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작전명도 그냥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작전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코드명이었다. 그래서 넵튠의 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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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知彼知己)

아마도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우리 귀에 익숙한 고사성어 중 하나일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워서 항상 승리한다는 뜻이다. 이 말의 유래는 손자병법이라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손자병법에는 이런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손자병법 3장 모공편에 나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결코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갖는 의미는 나를 알고 적을 아는 것이 승리의 충분조건이라는 것이다. 지피지기 하나면 승리에 필요한 모든 답이 된다는 말이다. 반면에 지피지기 백전불태가 갖는 의미는 나를 알고 적을 아는 것이 승리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피지기가 승리에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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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隔世之感) 그리고 헬조선

많은 사상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히는 지진이나 화산, 태풍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그 지역의 출산율은 어떻게 될까? 얼핏 생각하면 집도 재산도 모두 잃고 지인들도 죽어 사라진 상태에서 아이를 갖는 것은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복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정반대로 자연재해 뒤에는 임신율과 출산율이 증가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자연재해 외에도 대형 테러나 전쟁과 같은 인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과거에는 전쟁 뒤 출산율 증가는 전쟁에서 남자들이 돌아와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전쟁에 나갔던 남자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나 2차 세계대전 독일 동부전선처럼 수백만명의 군인들이 몰살당하거나 포로가 되어 돌아오지 못한 사례들을 연구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급격한 출산율 증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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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 사회적 동물인듯 사회적 동물아닌 인간에 대한 통찰

인간은 거대 사회를 구성하는 사회적 동물이 되었음에도 사회적 동물의 본능과 특성보다는 사회를 구성하기 이전의 본능과 특성에 더 많은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그러다 보니 탐욕과 이기심이 난무하고 타인을 도와주고 협력해야 할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이용할 도구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 인간이 거대한 사회를 구성했으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으니 생긴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경제학과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사실 철학자였다. 그것도 인간의 본능과 도덕심을 연구하는 도덕 철학자였다. 그의 역작인 ‘도덕감정론’은 매우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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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과 인간이라는 사회적 동물의 관계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사회적 동물인 듯, 사회적 동물 아닌, 사회적 동물 같은 인간’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얼마 전 유행했던 ‘썸’이란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나는 가끔 노래 가사의 표현에 감탄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경우가 그랬다. ‘썸’이 연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부담 없는 연애를 표현하는 말이라 그 관계를 사실 쉽고 간단하게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이 노래 가사가 참 적절하게 표현해냈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오랫동안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가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한 마디로 쉽게 요약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었다. 그리고 이 노래 가사를 빌려 그 답을 표현하자면 ‘사회적 동물인 듯, 사회적 동물 아닌, 사회적 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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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의사 소통의 원칙은?

얼마전 가까운 지인 분이 내게 중요한 것을 일깨워 주셨다. 사람은 가끔 자신에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설명 없이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설명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참 중요한 이야기이자 내가 평생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나는 눈치가 없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다. 하지만 왜 눈치 없다고 하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던 내 성향으로 봤을 때 사회성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했었다. 그래서 내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는 다 이해가 되는데 나만 혼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를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런 고민으로 인해 나는 조금 독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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