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동나이 가지 마세요….호찌민시 주변 대규모 교통마비 현실화

-제3순환도로 공사·고속도로 보수로 10㎞ 정체 ‘몸살’

Construction unit closes Long Thanh bridge to repair expansion joints, morning of July 16. Photo: VECE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주변에서 대규모 교통체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7일 보도했다. 도시 인프라 확충 공사와 고속도로 정비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동쪽 관문인 동나이교(Dong Nai Bridge) 일대에서는 16일 오전부터 정오까지 차량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제3순환도로(Ring Road 3) 탄반 교차로(Tan Van Intersection) 건설을 위해 지방도로 743호선(DT743)이 15일부터 폐쇄되면서다.

국도 1호선에서는 동나이교를 건너려는 차량들이 동시에 9개 차선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동나이성 짠비엔동(Tran Bien Ward)의 구 톨게이트 지점은 ‘병목구간’이 되어 차량들이 10㎞ 가까이 줄지어 섰다.

화물차 운전사 응우옌탄호(Nguyen Thanh Ho)씨는 “30분 넘게 기다려 겨우 2㎞ 이동했다”며 “차 안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잇는 55㎞ 구간의 호찌민시-롱탄-다우저이 고속도로(Ho Chi Minh City-Long Thanh-Dau Giay Expressway)도 한 달간 부분 통제에 들어갔다.

베트남고속도로엔지니어링서비스(VECE)는 롱탄교(Long Thanh Bridge)의 신축이음매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보수를 위해 15일부터 64개 지점에서 차선을 줄이고 속도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길이 2.3㎞의 롱탄교는 다리 좌측 절반이 15일간 차단된다.

2015년 개통한 이 고속도로는 4차선 규모로 주말과 휴일마다 과부하 상태를 보여왔다. 다우저이-판티엣 고속도로(Dau Giay-Phan Thiet Expressway)와 연결되면서 교통 압박이 더욱 심화됐다.

당국은 8월 제2순환도로(Ring Road 2)에서 비엔호아-붕따우 고속도로(Bien Hoa-Vung Tau Expressway) 교차점까지 22㎞ 구간 확장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ECE 관계자는 “공사 기간 중 정체는 불가피하다”며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우회로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Vnexpress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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