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도 관용 요청…보상금 220억동 초과 지불
증권 조작과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1년을 선고받은 베트남 FLC그룹 전 회장 찐반꾸옛(Trinh Van Quyet)에 대한 관용을 호소하는 탄원서 5,000건이 하노이 고등인민법원에 접수됐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찐반꾸옛이 피해자 보상에 필요한 금액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자매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22억 2,000만동(8,400만 달러)을 지불해 필요 금액보다 220억동을 초과 납부했다.
법정에 나온 한 피해자는 “꾸옛이 보상금을 완전히 납부한 만큼 감형을 구한다”며 “그가 빨리 사회로 복귀해 계속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VOV가 전했다.
찐반꾸옷의 부인은 주식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형 대신 벌금형을, 자산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감형을 요청했다.
찐반꾸옛은 건강상 이유와 ‘높은 사망 위험’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다. 항소심은 화요일 시작돼 토요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등록자본금 15억동의 건설회사 파로스(Faros)를 인수한 뒤 공범들과 함께 허위로 자본금을 43억동으로 부풀려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2022년 9월 5일 파로스가 상장폐지될 때까지 피고인들을 제외한 6만 3,000명의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했고, 이 중 2만 7,800명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상을 요구했다.
공범인 FLC 전 회계담당 찐티민후에(Trinh Thi Minh Hue)는 1심에서 징역 14년, FLC 계열사 BOS증권 전 부사장 찐티투이응아(Trinh Thi Thuy Nga)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Vnexpress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