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모조품 수천점 적발…벤탄시장에선 여전히 공공연한 판매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대표 쇼핑몰인 사이공스퀘어(Saigon Square)에서 대대적인 짝퉁 단속이 벌어진 지 이틀째인 2일에도 수십 개 점포가 여전히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뚜오이쩨지가 2일 보도했다.
1군(District 1)에 위치한 사이공스퀘어는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지난달 29일 시장감시청의 대규모 단속 이후 분위기가 싸늘하다.
특히 루이뷔통(Louis Vuitton), 구찌(Gucci), 디올(Dior), 이브생로랑(YSL)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던 의류·시계·안경 매장들이 대거 셔터를 내렸다.
현재 정상 영업하는 곳은 현지 특산품이나 기념품, 일반 브랜드 제품을 파는 점포들뿐이다.
문을 연 상인들도 당국의 불시 점검을 우려해 전전긁긍하는 분위기다. 한 기념품 상인은 “많은 업주들이 단속을 피하려고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시장감시 당국은 지난달 29일 6개 합동 단속반을 투입해 사이공스퀘어 전체를 동시에 점검했다고 밝혔다.
단속 결과 롤렉스(Rolex), 롱진(Longines), 파텍필립(Patek Philippe) 등 고급 시계와 LV·구찌·샤넬(Chanel) 핸드백, 명품 선글라스 등 수천 점의 짝퉁이 발견됐다.
사이공스퀘어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단속을 받았지만 짝퉁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단속에서도 유명 브랜드 모조품 수천 점이 적발된 바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짝퉁 제품 가치가 2억 동(약 780만원) 미만이면 행정 벌금만 부과되는 탓에 많은 업체가 벌금을 내고 계속 영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관리 당국자는 “사이공스퀘어는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쇼핑 명소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공스퀘어에서 수백m 떨어진 벤탄시장(Ben Thanh Market)에서는 여전히 각종 명품 짝퉁이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노이(Hanoi)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티 쨍(Nguyen Thi Trang)씨는 “프라다(Prada) 가방을 120만 동에 부르더니 돌아서려 하자 바로 40만 동으로 깎아줬다”며 “그냥 재미로 하나 샀다”고 말했다.
뚜오이쪠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