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유학생들이 비자 규제 강화 및 졸업 후 취업 여건 변화로 인해 기존 선호 국가였던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이른바 ‘빅 4’ 국가 대신 유럽과 뉴질랜드, 아시아 지역으로 진학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 발급 절차 엄격화 및 체류·취업 관련 규제 강화 영향으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행을 준비하던 베트남 유학생들이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폴란드, 체코, 그리스 등 유럽 국가나 뉴질랜드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제 교육 컨설팅 기관 전문가들은 유럽 대학들이 영어를 통한 전문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장학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학업을 이어가려는 수요가 유럽 국가들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교육청(ENZ) 역시 베트남 고등학교 12학년 1학기 성적이나 국제 교육 과정 예측 점수를 활용해 7월 학기 조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해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학생 유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 수는 9만 6,834명(전체의 31.5%)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유학생 배출국에 올랐다. 한국 정부가 구직 비자(D-10) 체류 기간을 1~3년으로 연장하고 이공계(STEM) 전공자의 전문 인력 비자(E-7) 전환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 취득자에 대한 재정 능력 증명 면제 방안 등을 추진함에 따라 유학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또한 연간 등록금과 기숙사비 합산 4,000만~8,000만 동 수준의 합리적인 비용과 장학 혜택을 앞세워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학사 과정 진학 시 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학술 능력 평가 시험(CSCA) 및 칭화대, 베이징대, 푸단대 등 명문대의 경우 자체 시험과 HSK 성적이 요구된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 대학들도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30~35% 수준의 장학금을 제공하며 유학 대안국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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