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주택 가격을 서민과 중산층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제품 설계 최적화와 대중교통 지향 개발(TOD) 도시 규획 모델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열린 ‘베트남 부동산 가치사슬 발전 포럼’에서 주요 부동산 및 도시 개발 전문가들은 주택 개발 업체들이 단순한 가격 인하 대신 설계부터 부지 선정, 도시 규획 모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의 보 휴인 투안 키엣(Võ Huỳnh Tuấn Kiệt) 주택시장 이사는 토지 사용료, 건축 자재, 인건비 등 개발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주택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호찌민시 도심 내 신규 프로젝트 공급이 법적 절차 문제 등으로 제한적인 데다, 고객의 요구 사항도 입지나 가격 중심에서 건물의 품질, 편의시설, 운용 관리 및 장기적 실거주 가치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2~3년 전 연구된 상품이 시장 출시 시점에 부합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호찌민시 건설과학기술협회 회장인 응우옌 뉴 타치(Nguyễn Như Thạch) 박사는 시공 단계에서 비용을 절감하려 하기보다 설계 단계부터 구조와 건설 방안을 최적화하고 적절한 공정에 자동화 및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우옌 회장은 이를 통해 자재를 절약하고 실사용 면적을 늘림으로써 건물의 품질을 낮추지 않고도 분양가를 내릴 수 있다며, 최근 많은 개발사들이 청년층과 중위 소득층을 겨냥해 40~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를 개발할 때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규획 측면에서 응오 비엣 남 손(Ngô Viết Nam Sơn) 박사 겸 건축가는 토지대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20억~30억 동 수준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 이러한 외곽 개발은 지하철(메트로)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과 필수 편의시설 조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택과 사무실, 경제 활동을 결합한 TOD 모델을 통해 현지에서 일자리와 소득이 동시에 창출되도록 해야 하며, 접객이나 업무, 오락 등 일부 기능을 단지 내 유료 공용 공간으로 전환하고 전용면적을 알맞게 설계함으로써 분양가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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