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경제 지형을 재편하는 가운데, 베트남 호찌민시가 기술과 인적 자원 및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 모색에 나섰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2026 추계 경제 포럼(AEF 2026)’ 둘째 날 세션에서 전문가들과 당국 관계자들은 경제 성장 모델의 전환과 구조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응우옌 공 빈(Nguyễn Công Vinh)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새로운 시대의 협력 정신’이라는 포럼 주제를 제시하며, 세계 경제의 가치 사슬이 재편되고 전통적인 성장 동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AI가 생산 방식과 지배구조 전반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빈 부위원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1억 7,0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고 9,200만 개가 사라지는 동시에 근로자 기존 기술의 39%가 낙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제적 가치는 인적 자원과 제도, 데이터 인프라를 신속하게 준비하는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의 일상화 속에서 규모보다 ‘적응력’이 성공을 좌우하며, 독자적 자원 구축이 불가능한 만큼 국경을 넘나드는 협력이 필수적이고, 사람과 지식이 집약된 메가시티가 국제 협력과 새 개발 모델을 주도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싱가포르 디지털 전환 컨설팅 기업 아바이가(Avaiga)의 알베르트 안투안(Albert Antoine)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025년 초 딥시크(DeepSeek)의 등장과 미국의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AI 연산 능력 확보 경쟁을 조명했다. 안투안 CSO는 AI가 사회적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싱가포르의 ‘스킬스퓨처(SkillsFuture)’ 프로그램과 같은 평생 교육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가 싱가포르의 정부기술청(GovTech)이나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을 모델로 한 전담 기구를 설립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통해 민간 기업의 AI 분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글로벌 기술 기업 ABB 베트남의 응우옌 뚜이 람 뚜옌(Nguyễn Thúy Lâm Tuyền) 대표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이 에너지 수요 증가, 제조업 역량 확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무역 협정을 통한 지역 통합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뚜옌 대표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들이 단순 저임금 노동력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 기술과 디지털 전환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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