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벨기에 공식 방문 기간 중 브뤼셀 에그몽 왕립국제관계연구소에서 정책 연설을 갖고 베트남과 유럽연합(EU) 간의 신뢰 구축 및 전략적 협력 강화 비전을 제시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럼 서기장은 연설에서 ‘비전을 행동으로 – 정치적 결의에서 협력 모델로’를 주제로 베트남이 도이머이(개혁·개방) 추진 40년 만에 전쟁의 상흔과 봉쇄를 극복하고 동남아시아 내 유럽연합의 핵심 교역·투자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과 정치 체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상호 존중, 국제법 준수를 통해 공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은 연설을 통해 시대적 변화 속 유럽연합의 주도적 역할, 베트남과 유럽연합 간 ‘전략적 자율성’ 가치의 결합, 그리고 양국 관계를 견인하는 베트남-벨기에 협력의 중요성 등 3가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베트남은 ‘자신감, 자율, 자립, 자강, 민족적 자부심’의 행동 철학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현대적 산업을 갖춘 중상위소득 개발도상국,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두 가지 100년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식과 혁신, 디지털 전환, 친환경 전환에 기반한 성장 모델로 전환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유럽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5대 전략적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 내용에는 정치적 신뢰 및 경제 안보 제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및 산림파괴방지법(EUDR) 등 친환경 기준 대응을 위한 기술 지원과 물류·인프라 투자 확대, 세계적 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아이멕(IMEC)과의 협력을 포함한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메콩강 유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 그리고 교육 및 인적 교류 확대가 포함됐다.
현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유럽연합 관계의 조율국 역할을 맡고 있는 베트남은 양 대륙을 잇는 전략적 가교이자 시범 모델로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두 대륙 간의 경제·지식·기술 회랑을 구축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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