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호텔, 바, 카라오케, 클럽 등 주요 유흥 및 숙박 시설 내 전면 금연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담배 폐해 예방 및 통제법’ 시행을 위한 정부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흡연 구역이 설치된 기존 실내 시설을 단계적으로 완전 금연구역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환 로드맵은 시설별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되며, 선박 및 열차 등 대중교통 수단과 공항 격리 구역이 1단계 대상이다. 이어 2단계로 호텔 및 관광 숙박 시설, 바, 카라오케, 무도장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간전흡연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사이 간접흡연 노출률은 가정 내 73.1%에서 44.9%로, 직장 내 55.9%에서 22.4%로, 대중교통 내 34.4%에서 22.9%로 각각 감소했으나, 여전히 가정과 직장에서의 노출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담배 갑 표면의 건강 경고 그림 및 문구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보건부는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경고 면적 확대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규제 대상 외에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니코틴 파우치, 시샤(물담배) 등 신종 담배 제품 및 관련 부품 전반을 금지 품목에 추가해 법적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다만 베트남 현지의 저렴한 담배 가격과 높은 접근성은 금연 정책의 과제로 지적된다. 베트남은 2013년부터 2025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특별소비세를 인상했으나, 담배 소비자가격 중 세금 비중은 약 36%에 불과해 인근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건부는 낮은 세율과 길거리 매점 등을 통한 용이한 구매 환경이 담배 소비 감소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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