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가격 하락 기대에… 베트남 주택 구매자 “일단 관망”

고금리·가격 하락 기대에… 베트남 주택 구매자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10. 13.

베트남 주택 시장에서 매매 가격 하락세와 분양 혜택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부담과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선뜻 계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18억 동의 현금을 보유한 32세 한 주부는 32억 동 상당의 아파트 매입을 고려했으나, 10억 동 이상의 대출을 고금리로 떠안아야 하는 재정적 압박 때문에 당분간 임대를 유지하며 현금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호찌민 동부 지역에서 48억 동에 나온 아파트를 물색하던 한 구매자 역시 당초 대비 수억 동 내린 가격임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매를 미루고 있다. 또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구매 예산을 기존 50억 동에서 40억 동으로 축소하고 은행 대출을 전면 배제하는 등 방어적 태도를 취하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

이러한 관망 심리는 시장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부동산 플랫폼 밧동산(Batdongsan)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주택 매수 검색 수요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으며, 인근 빈증성과 바리아붕따우성 역시 검색량이 각각 18%, 17% 줄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DKRA 콘설팅은 지난 8월 호찌민 및 인근 지역의 아파트 분양 흡수율이 전월 대비 36% 감소한 11%에 그쳤으며, 단독·연립주택은 8%, 리조트 부동산은 1% 미만의 극히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높은 대출 금리가 구매력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꾸옥끼엔(Lê Quốc Kiên) 부동산 전문가는 구매자들이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고점에 매수하는 것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며, 매도자의 급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 협상 여지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 호찌민 법인의 까오티타인흐엉(Cao Thị Thanh Hương) 부지사장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m²당 약 7,600만 동인 반면, 2차 매매 시장 가격은 m²당 약 6,200만 동으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연 13% 수준이며, 우대 기간 종료 후 변동 금리는 연 14~16%까지 치솟아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이 거래의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 MBS는 올해 하반기 부동산 흡수율이 40~5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구기관 DXS-FERI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흡수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소득 수준에 맞게 조정되고 대출 금리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거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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