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14번째 시험 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상업 운항을 향한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십은 지난 28일 오전 8시 48분(현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2분 30초 후 하단부 추진체인 ‘슈퍼헤비(Super Heavy)’가 상단 우주선과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슈퍼헤비는 비행 중 일부 엔진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착수 과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발사 7분 만에 멕시코만 해상에 무사히 도달했다.
상단 우주선 역시 이륙 과정에서 6개의 엔진 중 1개가 멈춰 당초 궤도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발사 25분 뒤 랩터 엔진을 짧게 점화하는 데 성공하며 이번 14번째 비행의 핵심 목표였던 궤도 진입을 사상 처음으로 이뤄냈다. 이어 발사 30분경에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통신 위성인 ‘스타링크 V3’ 26기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전개했다. 이 중 3기의 위성에는 우주선 본체의 방열판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카메라가 탑재되어, 대기권 재진입 시 우주선 보호막 개선을 위한 핵심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초 스페이스X는 약 9시간 50분에 걸쳐 궤도를 비행한 뒤 칠레 앞바다 태평양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위성 전개 성공 후 임무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스타십 우주선은 발사 약 3시간 8분 만에 태평양에 도달한 뒤 폭발하며 이번 시험 비행을 마무리했다.
총길이 124m에 달하며 100톤 이상의 화물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스타십은 추진체와 우주선 모두 신속하고 완전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 유인 달 착륙선으로도 선정된 스타십은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7년 중반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향후 ‘젓가락’으로 불리는 발사탑의 기계 팔을 이용해 슈퍼헤비와 우주선을 포획하는 회수 기술과, 화성 및 달 탐사를 위한 궤도상 연료 재주입 기술을 중점적으로 실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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