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길거리 노점 카페부터 전통 핀(phin) 추출 커피, 계란·코코넛·소금 커피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특유의 다채로운 커피 문화가 세계 여행객들에게 베트남의 일상과 사회적 리듬을 체험하는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최근 베트남 전역의 커피 문화를 조명하며 강렬한 로부스타 원두와 드립 방식인 핀 추출법뿐만 아니라 커피가 현지인들의 일상에서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커피숍과 길거리 의자, 동네 카페는 주민들이 만남을 갖고 담소를 나누며 도시의 흐름을 관조하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별로 하노이에서는 손라(Sơn La)산 아라비카와 달랏(Đà Lạt)산 티피카, 닥락(Đắk Lắk)산 로부스타 원두의 향미와 산미를 정밀하게 시음하는 커핑(cupping) 세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노이에서 비행기로 2시간 미만 거리인 해안 도시 다낭에서는 낮은 목재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커피를 즐기는 느긋한 일상이,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안에서는 안방(An Bàng) 해변과 연등 거리 주변 100여 개 카페에서 즐기는 코코넛 커피가 대표적 체험으로 소개됐다. 호찌민시에서는 대표적 연유 아이스 커피인 ‘카페 수아 다(cà phê sữa đá)’와 길바닥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젊은 층의 ‘카페 벳(cà phê bệt)’ 문화가 주목받았다.
현지 푸드 인플루언서 헬렌 레(Helen Le)는 베트남에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삶의 방식이자 사회적 리듬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베트남 스페셜티 로부스타 브랜드인 ‘응우옌 커피 서플라이’의 설립자 사라 응우옌(Sarah Nguyen)은 현지 젊은 세대와 창업가들이 원두 생산과 로스팅 품질을 높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베트남 커피의 위상을 고향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터컨티넨탈 다낭 선 페닌술라 리조트의 토마스 즈엉(Thomas Duong) 식음료 부지배인은 전통적인 블랙커피나 연유 커피를 넘어 코코넛, 소금, 망고, 두리안, 심지어 발효 새우젓(mắm tôm)을 활용한 이색 조합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베트남 바리스타들의 실험 정신과 유연성이 베트남 커피 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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