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3개국이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와 사우디 내 핵심 시설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규탄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메카와 사우디의 민간 및 경제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우디군의 철저한 경계와 방어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 존중과 국가 주권 수호,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상 항행의 안보와 자유 역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이번 회담에서 동맹 사무국 및 실무 그룹 설립을 위한 진전 상황을 점검했으며, 3국 군 수뇌부의 긴급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단체의 대(對)사우디 인프라 타격이 격화한 데 따른 공동 대응 성격이다.
앞서 지난 13일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을 잇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의 원유 수출 경로가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주변을 비롯해 사우디 남부 공항 등 주요 민간 시설을 겨냥한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격 시도까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3국이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본격 가동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은 체결 당사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3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명간 사우디에서 열릴 3국 군 수뇌부 회의에서는 사우디의 방공망 보강 자산 배치, 정찰 정보 공유, 홍해 및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연합 방어 등 구체적인 군사 협력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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