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10년 이상 지속된 신용 확장 주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새로운 ‘역풍’이 더해지면서 베트남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 치 푹(Lê Chí Phúc) SGI캐피털 총괄이사는 펀드 인사이더(Fund Insider) 행사에서 최근 베트남 증시의 유동성 위축은 장기 신용 성장 주기의 끝물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일일 거래대금은 1년 전 30조~60조 동 수준에서 최근 10조 2,000억 동 안팎으로 급감했다. 푹 총괄이사는 지난 10여 년간 베트남의 신용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속해서 상회함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완화 여력이 사실상 고갈됐다며, 높은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금리대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 여파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자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푹 총괄이사는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보다 거래량과 가격 면에서 약 6~12개월 앞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2008~2011년 주기와 마찬가지로 증시 위축에 이어 올해 초부터 부동산 시장의 가격 및 거래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푹 총괄이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재개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기조 등 외부 악재가 국내 유동성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자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금리를 꼽으며, 인플레이션과 국제 유가 향방, 그리고 미국이 베트남에 최종 적용할 관세율 등이 향후 베트남 경제와 자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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