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항공업계가 미국 직항 노선 개설 5년 차를 맞아 신규 노선 확대, 대규모 기재 도입,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서비스 추진 등 다각적인 경쟁에 돌입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2021년 11월 호찌민-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을 처음 개설한 이후 미주 노선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환승 대비 이동 시간을 약 10시간 단축할 수 있는 직항 노선은 명절 등 성수기 왕복 항공권 가격이 3,000만~6,000만 동(약 1,152~2,304달러)에 달함에도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올해 상반기 이용객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해 6만 건을 넘어선 시애틀을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 등으로 시장 취항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항공은 지난 6월 미국 수출입은행(EXIM)으로부터 보잉 737 MAX 8 기종 50대 구매를 위한 29억 달러 규모의 예비 보증을 확보했으며, 해당 기체는 2030~2032년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Vietjet)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기내에 도입하며 디지털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비엣젯은 지난 5월 스타링크 서비스 베트남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자회사 갤럭시 페이에 2,500억 동을 추가 출자(총 3,000억 동)해 위성 인터넷 시스템 구축 자금을 확보했다. 비엣젯은 120대 항공기에 스타링크 인터넷을 탑재하고 보잉 737 17대 및 에어버스 A321neo 5대 등을 리스 도입하는 대형 협력안을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썬푸꾸옥 에어웨이즈(Sun PhuQuoc Airways)는 항속거리 14,000km 이상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최대 40대 발주하며 베트남 항공사 중 최대 규모의 광동체 항공기 주문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푸꾸옥과 유럽 및 북미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장거리 관광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베트남 주요 항공사들이 미주 노선 확장, 디지털 서비스 강화, 관광 연계 장거리 노선 개척 등 각기 다른 특화 전략을 펼치면서 승객들의 선택권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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