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시중은행의 가계 예금 잔액이 높은 금리 수준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1경 1,220조 동(약 4,309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베트남 중앙은행(SBV) 통계를 인용해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가계 예금 잔액은 지난 6월보다 약 151조 9,000억 동(1.37%) 증가했으며, 2025년 말 대비로는 885조 1,000억 동(약 8.6%) 늘어났다. 최근 1년(2025년 8월~2026년 7월)간 가계 예금은 7,800조 동(약 2,990억 달러)에서 1경 1,220조 동(약 4,310억 달러)으로 3,400조 동(약 1,300억 달러) 이상 급증했다. 반면 7월 말 기준 기업 및 경제 단체 예금 잔액은 약 6,240조 동(약 2,390억 달러)으로 2025년 말 대비 0.98%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6월 대비로는 130조 7,000억 동(2% 이상) 감소했다.
가계 예금의 가파른 증가세는 시중은행들의 매력적인 금리 제공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무부의 8개월 사회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2개월 만기 예금의 실제 적용 금리는 연 8.8~9.5% 수준으로 고시 금리를 상회했다. 대출 금리 역시 상승해 8월 20일 기준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8.93%로 전년 말 대비 0.85%포인트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 및 부동산 대출 금리는 연 10~12%, 일부 은행은 연 14~15%에 달했다.
한편 대출 증가세가 예금 유입 속도를 앞지르면서 은행권의 자금 수급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8월 28일 기준 전체 대출 잔액은 약 2경 500조 동(약 7,860억 달러)으로 2025년 말 대비 10.24% 증가해 가계 예금 증가율(8.56%)을 상회했으며, 대출금과 조달 자금 간 격차는 1,500조 동(약 570억 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응우옌 쓰엉 랑(Nguyễn Thường Lạng) 하노이 국립경제대학교 교수는 연 9% 안팎의 예금 금리는 유휴 자금을 가진 가계에 매우 매력적이며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예금이 여전히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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