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국계 이차전지 부품 제조업체 ITM반도체 베트남 법인에서 2,400억 동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의 거래 중단 악재까지 겹치면서 1조 5,000억 동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TM반도체 한국 본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박닌성 VSIP 산업단지에 위치한 베트남 법인(ITM Semiconductor Vietnam)에서 현지 직원에 의한 횡령 사건이 적발됐다. 총 피해 금액은 약 2,420억 동(약 929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640억 동(약 247만 달러)만 회수되고 남은 1,770억 동 이상은 회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액 손실 충당금으로 반영됐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26년 1월 16일 베트남 수사 당국에 해당 사건을 정식 신고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횡령 사건은 법인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시점에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ITM반도체 베트남 법인은 2025년 매출액 약 3조 1,870억 동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이 전년(약 3,810억 동)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조 5,700억 동에 달했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대한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공급 중단 결정으로 인해 베트남 공장의 전용 설비 자손상차손(자산감액손실)이 약 1조 330억 동(연결 기준 약 1조 850억 동) 발생하며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 같은 악재로 ITM반도체 본사의 2025년 연결 매출은 약 11조 440억 동으로 줄어들었으며, 순손익 역시 전년도 약 220억 동 흑자에서 1조 7,130억 동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스마트폰 보호회로 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 공급 및 타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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