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트렌토(Trento)에서 매년 6월 말 열리는 축제 ‘페스테 비질리아네(Feste Vigiliane)’의 전통 의식 ‘라 통카(La Tonca)’는 가상의 피고인으로 지목된 ‘올해 최악의 인물’을 쇠 우리에 가두고 강에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쾌한 방식의 ‘응징’을 재현한 이 행사는 해마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의식은 트렌토 당국이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시행했던 고대 형벌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신성 모독죄를 저지른 자는 쇠 우리에 갇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아디제(Adige) 강에 수장되는 형벌을 받았다.
현재 이 의식은 폭력성이 완전히 제거된 채 해학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역 주민들이 지도자나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부드러운 방식으로 책임을 묻는 장(場)으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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