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관세 전쟁 속 대미 의존도 탈피 가속

캐나다, 미국 관세 전쟁 속 대미 의존도 탈피 가속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9. 10.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캐나다가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하는 ‘탈미국’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미국이 지난 8월 22일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8일부터 철강, 가전제품, 농기계, 유제품 등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15~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9월 29일부터 캐나다산 유제품, 오토바이, 음료 수입을 금지하고 정부 장기 조달 계약에서 캐나다 제품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보복전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맞대응 속에서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대미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고 경제적 체질 개선과 시장 다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니 총리는 8일 발언에서 캐나다가 G7 중 가장 견고한 재정 상태와 복원력을 갖추고 있다며 행동하지 않는 비용에 비하면 전환 과정의 비용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강조하고, 향후 10년 내에 미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캐나다는 유럽연합(EU)과의 협력 강화를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카니 총리는 9월 중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면담하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경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항만, 도로, 광물, 에너지,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사업에 중동 및 유럽 자본을 유치해 대미 편중 물류 체계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카니 총리의 강경한 대응은 자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발표된 앵거스 리드 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니 총리의 국정 수행 만족도는 지난 8월 51%에서 62%로 상승했으며, 응답자의 75%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한 총리의 결정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캐나다 전체 수출의 70% 이상이 여전히 미국에 집중되어 있고 단일 공급망으로 긴밀히 얽혀 있어 단기간에 미국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는 보복 조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무역전쟁이 격화되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틀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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