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정부가 대홍수 당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도보 수색을 허용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바꿨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취재진에 “한국인 연락두절자 가족들이 관심을 가진 지역에서 수색할 수 있게 협조하겠다는 네팔 당국의 입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수색을 위해 네팔군과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현장 여건을 고려할 때 수색은 내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이 표시된 지도를 직접 제시하며 가족들이 수색을 원하는 구체적인 장소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한-네팔 외교장관 회담에서 네팔 측이 한국인 연락두절자 가족들의 요청 사항을 전격 수용하면서 수색에 협조하기로 했다”며 “현장에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우리가 기대하는 수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KDRT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캠프에서 약 2㎞ 떨어진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도보 수색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네팔군은 “위험하다”며 허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로 위어댐부터 파워하우스까지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악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KDRT는 이날도 오전부터 네팔군의 지원을 받아 헬기 3대를 동원해 한국인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 위어댐 인근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이날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1,3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이번 홍수와 연관된 토석류 사태로 4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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