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4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국내 산업계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아이스크림·음료 등 빙과류 판매가 급증하고 배달 서비스 수요도 치솟는 ‘폭염 특수’가 본격화된 가운데,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배달 라이더의 안전 문제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빙과·음료 업계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생산량을 늘리고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 특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아이스크림과 냉장 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으며, 관련 업체들은 추가 라인 가동과 긴급 재고 확보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 업계 역시 폭염 특수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폭염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음식·생필품 배달 주문이 급증했고, 플랫폼들은 수요 증가에 맞춰 라이더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혹서기 야외 근무의 특성상 배달 라이더의 온열질환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와 당국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폭염 안전 수칙을 배포하고 쿨링 조끼·아이스팩 지급, 휴식 공간 제공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낮 시간대 배달비 인센티브를 조정하거나 자유로운 휴식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라이더 보호에 나섰다.
한편 관계 당국은 이번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규정하고 야외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달 종사자를 포함한 야외 근로자 보호 제도를 장기적 관점에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