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인은 냉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친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노이(Hà Nội) 거주 도 흐엉 리엔(Đỗ Hương Liên·41) 씨는 지난 6월 초 남편, 6살 아들과 함께 12박 11일 일정으로 영국 전역을 자동차로 누빈 여행을 이렇게 회상했다.
베트남 여행객인 도 씨 가족은 영국 내 7개 주요 명소를 차례로 방문하며 직접 운전하는 이른바 ‘로드트립’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 총 여행 경비는 2억5000만 동(약 250 million VND)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영국 자동차 여행 경로는 영국 남부에서 출발해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Isle of Skye)의 올드맨오브스토르(Old Man of Storr) 등 북부 절경까지 이어졌다. 가족 단위 베트남 여행객이 렌터카를 이용해 영국 전역을 종단하는 방식은 아직 흔치 않아 현지 여행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 씨는 “영국 현지인들이 길을 물어보면 직접 안내해 주거나 함께 이동해 줄 정도로 친절했다”며 “여행 전 가졌던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고 전했다. 6살 아들과 함께한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이가 차 안에서도 잘 적응했고, 오히려 가족 간 유대가 깊어지는 시간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베트남 여행객 가족의 영국 로드트립 사례는 동남아 여행객의 유럽 자유여행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패키지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운전하며 소도시와 자연 명소를 탐방하는 방식이 베트남 중장년층 여행객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