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18세 여학생이 중국 고전 시 구절을 활용한 독창적인 자기소개서로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학교 합격증을 서머쥐었다.
27일 베트남 교육계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인 응우옌 뚜엉 안(Nguyễn Tường Anh·18) 양은 칭화대학교 중국어학과 합격과 함께 50% 등록금 장학금 수혜 대상자로 선정됐다. 칭화대학교는 2026년 6월 발표된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한 명문 대학이다. 뚜엉 안 양은 동시에 베이징사범대학교(북사대)로부터 등록금과 기숙사비,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는 중국 정부 전액 장학생 합격 통보도 받았다.
뚜엉 안 양은 1,000자 미만으로 제한된 자기소개서 분량 한계를 극복하고 심사위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중국 고전 시구절을 문맥에 맞춰 활용했다. 중국어 강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운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 중 “음지 없이 조용히 만물을 적신다(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또한 1학년 학업 계획 부분에는 당나라 정치가 위징의 ‘간태종십사소’에 나오는 “키 큰 나무를 자라게 하려면 먼저 그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한다(求木之長者 必固其根本)”라는 구절을 삽입했다. 여기에 대학 로고와 시각적 디자인 서식을 적용해 서류의 차별성을 더했다.
중국 대학들이 2025년 12월부터 유학생 선발을 위해 도입한 표준화 시험인 ‘중국 학술 역량 평가(CSCA)’에서 뚜엉 안 양은 필수 수학 과목 100점 만점에 85점, 중국어 과목에서 98.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뚜엉 안 양은 고교 내신 평점(GPA) 9.0 이상, IELTS 7.5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마친 후 이미 HSK 최고 등급인 6급을 취득했다. 또한 세계 청소년 중국어교(한어교) 대회 2등 및 베트남 전국 중국어 경시대회 2등 수상 경력도 갖췄다.
베트남 국립외국어대학교의 팜 응옥 함 교수는 뚜엉 안 양의 정확한 발음과 문학적 감수성, 유연한 표현력을 높이 평가하며 칭화대 및 베이징사범대 합격은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이뤄낸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뚜엉 안 양은 베트남 국립경제대학교 비즈니스 분석학과 우선 입학 자격을 얻었으며, 베트남 외국어무역대학교 국제경영 및 데이터 분석학과 지원에서도 30점 만점에 29.9점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유수 대학의 선택지를 놓고 진학을 고민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