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도심 침수…퇴근길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

하노이 도심 침수…퇴근길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7. 10.

수도 하노이 시내에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를 겨냥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주요 도로가 최대 50cm 깊이로 침수되고 차량이 대거 침수·방전되는 등 심각한 교통 마비 정국이 연출됐다.

11일 하노이 시내 교통 당국 및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종합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하노이 전역에 먹구름이 끼며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위성 영상과 번개 감지 데이터 등을 분석해 엔호아, 자람, 밧짱, 트엉깟, 동응악 등 하노이 중심가와 외곽 지역 전반으로 대류운이 발달하며 강수 구역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매체 전언 중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하노이가 아닌 하이퐁이나 다낭 등 타 도시로 오기한 사례가 있어 정확한 지리 정보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노이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구간인 타청쑤언(Thanh Xuân)구 응우옌 후이 뜨엉(Nguyễn Huy Tường) 거리의 수심은 50cm를 넘어섰다. 오토바이 바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면서 수많은 시민이 차량 시동을 끈 채 600m에 달하는 침수 구간을 걸어서 통과해야 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침수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감행하면서 하행선과 상행선 차량이 뒤엉키는 혼란이 빚어졌다. 인근 꽌난(Quán Nhân) 거리는 100m 이상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고, 타청리에트(Thanh Liệt)구 옌싸(Yên Xá) 거리 인근의 1km 길이 골목길도 30cm 이상 침수됐다.

도시 배수 시스템이 폭우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도로 위로 솟구치는 현상도 목격됐다. 타청리에트 주민인 응우옌 반 반 씨는 “이번 주에만 이 거리가 두 번이나 침수됐다”며 폭우가 내릴 때마다 상가 매출이 급감한다고 토로했다. 시동이 꺼진 차량의 운전자들은 인근 아파트 로비로 대피해 비를 피하기도 했다. 인근 부 쫑 풍(Vũ Trọng Phụng) 거리는 길이가 400m에 불과하지만, 침수 지역을 우회하려는 차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통과하는 데만 20분 이상 소요되는 정체가 발생했다.

시내 중심가로 진입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마비 지표는 더욱 심각했다. 응우옌 시엔(Nguyễn Xiển) 거리는 고가도로에서 응아뜨서(Ngã Tư Sở) 방향으로 내려오는 램프 구간이 침수됐고, 쯔엉즈엉(Chương Dương) 다리 방향 트란 꽝 카이(Trần Quang Khải) 거리는 2km 이상 차량이 늘어섰다. 제2.5순환도로 공사 구간을 통과하는 응우옌 짜이(Nguyễn Trãi) 거리는 퇴근 인파와 겹치면서 저녁 7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응아뜨서 오거리부터 제3순환도로에 이르는 구간은 약 3km 구간에 걸쳐 차량과 오토바이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연쇄 잠식 정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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