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바비’ 필리핀서 15명 사망 공식 확인… 대만·일본 오키나와 전행적 비상 정국 돌입

슈퍼태풍 '바비' 필리핀서 15명 사망 공식 확인… 대만·일본 오키나와 전행적 비상 정국 돌입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7. 10.

슈퍼태풍 ‘바비(Bavi)’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강타하면서 필리핀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사정권에 든 대만과 일본은 학교와 관공서를 폐쇄하고 군 병력을 대기시키는 등 재난 방어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1일 아시아 기상 당국 및 외신 종합 보도에 따르면, 태풍 바비가 동반한 폭우로 인해 지난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사란가니(Sarangani)주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흙더미에 묻혀 숨졌다. 민다나오섬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어 필리핀 내 누적 사망자는 최소 15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현지 일부 매체 보도 중 민다나오섬의 위치가 필리핀 남부가 아닌 루손섬 북부나 비사야 제도 등으로 오기된 사례가 있어 정확한 지리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를 초토화한 뒤 북상 중인 태풍 바비는 10일 오후 기준 중심 최강 풍속 시속 162km, 순간 최대 풍속 시속 198km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는 태풍의 강풍 반경이 380km에 달해 대만을 강타한 태풍 중 30년 만에 가장 거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대만 북부 지룽(Keelung)항을 비롯해 타이베이, 신타이베이, 이란 등지에서는 10일 하루 동안 학교와 기업들이 일제히 문을 닫았으며, 수백 편의 국내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주민들은 대형 마트로 몰려가 라면과 빵 등 생필품을 비축했고, 상가 전면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 피해에 대비했다.

대만 정부는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높은 동부 화롄(Hualien)현 산간 지역 등에서 주민 1,0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2만 명이 넘는 군 병력과 재난 구조 장비를 비상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 일본 정부 역시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오키나와현 나하시와 사카시마 제도 일대의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하고 폭풍우와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주말 예약이 전면 취소된 현지 관광 업계의 경제적 타격 지표도 현실화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올해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태풍이 막대한 수증기를 머금어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태풍 바비는 주말 사이 대만 북단 해상을 지나 중국 동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이미 이번 주 폭우로 39명이 사망한 중국 본토의 재난 정국에도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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