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장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로 인해 아내와의 잠자리를 피하는 40대 남성들의 사례가 늘어나며, 부부간의 갈등과 오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남성 건강 및 비뇨의학계 종합 보도에 따르면, 결혼 12년 차인 43세 남성이 최근 8개월간 지속된 성욕 저하 증상으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 남성은 평소 기념일을 챙기는 등 가족을 지극히 아꼈으나, 밤만 되면 피로를 핑계로 잠자리를 회피해 아내로부터 외도를 의심받는 불화를 겪었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환자는 BMI 27.9의 과체중과 복부비만, 당뇨 및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지표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었으며,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의 여파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 범주의 최하단인 12.4 nmol/L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전문의들은 남성의 성욕 저하가 결코 애정 전선의 문제나 외도의 증거가 아니며, 뇌와 내분비계, 수면의 질이 얽힌 의학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압박과 업무 스트레스는 만성 피로와 불안을 유발하고, 이는 운동 부족과 수면 장애로 이어져 남성호르몬 분비를 직접적으로 억제한다. 실제로 일주일 동안 매일 5시간 미만으로 수면할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고 15%까지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부부 관계를 가장 악화시키는 요인은 바로 침묵이다. 남성은 자존심 상해 수치심을 느끼며 문제를 숨기려 하고, 아내는 이를 거절이나 배신으로 받아들여 오해가 깊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의학적 문제임을 공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남성들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대사 지표를 개선해야 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부의 유대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