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를 내세운 밈코인(Meme Coin) ‘$TRUMP’에 투자한 전 세계 지갑 중 약 100만 개가 지난달 말 기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싱가포르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 및 외신 종합 보도에 따르면, 해당 토큰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총 38억 1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격이 폭락한 상태에서 손절매를 단행한 지갑과 여전히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나 평가 손실이 발생한 지갑의 피해액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전체 구매 지갑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 8천905개 지갑이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가상자산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2025년 1월 17일에 전격 출시됐다. 실제적인 활용 가치나 기술적 토대보다는 소셜미디어(SNS)상의 화제성과 정치적 이슈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게 요동치는 전형적인 밈코인의 특성을 보였다. 출시 초기에는 개당 1달러 미만에서 불과 며칠 만에 70달러 선을 돌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며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150억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3일 기준 가격이 최고점 대비 98%가량 폭락한 1.76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무더기 손실 정국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자신의 브랜드를 활용한 가상화폐 마케팅 체인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된 연례 재정 보고서 지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관련 라이선스 및 활동을 통해 총 6억 3천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현재 난센의 지표상 약 50만 개의 지갑은 여전히 총 40억 달러 규모의 수익 구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익의 대부분이 출시 초기 매수 후 고점 정국에서 빠르게 물량을 처분한 초기 진입자들에게 집중되었으며,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 후행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