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민주주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철(1926∼1994)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책 ‘내가 본 김철’이 출간됐다.
김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책은 김철과 교류했던 동시대 인사와 동지, 가족 등 총 26명의 글을 엮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키며 나아간 사상가이자 정치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적 모습에 주목해 ‘인간 김철’을 돌아본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책은 이만열, 서영훈, 강원용, 이종찬, 최일남 등 중요한 고비마다 곁에 있던 이들이 기억하는 김철의 모습을 전한다.
또 군사독재에 맞서 정당 활동을 함께했던 동지들의 글을 통해 정치인 김철이 겪은 고난을 조명한다.
김철이 일상에서 얼마나 투철하게 살았는지, 가정에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가족과 친지의 증언도 담았다.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는 “일생을 통해서 많은 유혹이 있었고 위협도 있었지만, 그는 한 번도 굽힌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의 청빈은 그의 정치사상에 연유하기도 하겠으나, 우리의 전통적 선비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국 정치사에서 이토록 청빈했기에 아름다운 정치인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철은 통일사회당, 사회당, 사회민주당 대표를 거치며 1960∼1990년대 한국 사회민주주의 운동을 이끌었다.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복역했으나, 37년 만인 지난 2013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그의 차남이다.
오는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내가 본 김철’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