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혈과 급성 호흡부전 증세로 응급실에 이송된 30대 여성 환자가 정밀 검사 결과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첨단 의료 장비를 활용한 긴급 혈관 색전술 덕분에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26일 땀안(Tam Anh) 호찌민 종합병원 종합내과 분과위 및 응급 의료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갑작스러운 각혈과 호흡 곤란 증세로 내원한 린(Linh, 33세) 씨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우측 폐의 중엽과 하엽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폐포 경화 및 간유리 음영 손상이 확인됐다. 초기 객담(가래) 잠복 결핵 검사(AFB)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폐 손상 범위가 워낙 넓어 응용 치료가 시급했던 응급 의료팀의 응우옌 타인 투이(Nguyễn Thanh Thùy) 박사는 지혈 및 항생제 투여와 cùng(함께) 긴급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내시경 확인 결과, 우측 폐 중엽과 하엽의 기관지 가지들이 거대한 혈전(피떡)으로 꽉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기관지 세척술을 시행하고 기도 폐쇄와 폐 허탈 및 호흡부전을 막기 위해 혈전을 흡입 제거해 기도를 전격 재개통했다. 이후 세척액 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자 생물학 검사 및 결핵균 정밀 배양 검사에 착수했다. 시술 직후 환자는 일시적으로 호흡이 편안해졌으나, 4일 차에 접어들며 다시 약 5ml의 각혈과 함께 혈중 산소포화도(SpO2)가 정상 수치(95% 이상)를 크게 밑도는 89%까지 급격히 떨어지는 2차 위기가 찾아왔다.
투이 박사는 대량 각혈로 인한 호흡부전은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 디지털 감산 혈관 조영술(DSA) 시스템을 활용한 ‘기관지 동맥 색전술’을 즉각 단행했다. 이는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손상 부위 혈관까지 진입시킨 뒤 특수 물질로 출혈 중인 기관지 동맥 분지를 차단해 출혈을 멈추게 하는 최고 난도의 응급 인터벤션 기술이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환자의 호흡부전 증상은 빠르게 호전됐고 각혈도 완전히 멈추었으며 산소포화도 역시 정상 궤도를 찾았다. 이와 함께 기관지 세척액을 이용한 선조선 프로브 분석(LPA) 분자 생물학 검사 결과에서 최종 결핵균 양성 반응이 도출됐으며, 다행히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환자의 각혈 원인을 폐결핵으로 최종 확정하고 맞춤형 항결핵 처방을 수립해 외래 치료 전형으로 전환했다. 투이 박사는 많은 폐결핵 환자가 만성 기침,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전형적 증상 없이 오직 각혈로만 첫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며, 초기 가래 검사 음성이 결핵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며 각혈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대형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