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아프리카 징크스’ 넘어 32강행…25일 남아공과 최종전

출처: 연합뉴스
날짜: 2026. 6. 23.

홍명보호, '아프리카 징크스' 넘어 32강행…25일 남아공과 최종전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징크스’를 깨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확정하려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한 한국은 조 1위 진출은 어려워졌다. 멕시코가 2승으로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조 2위(1승 1패·승점 3)인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르고, 지더라도 조 3위로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그러나 자칫 패하면 경우에 따라 4위로 떨어져 탈락할 수도 있다. 같은 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체코가 2위, 남아공이 3위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비기기를 노리다 경기가 꼬여 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한국이 승리를 노려야 하는 이유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실시간 랭킹이 A조 최저인 61위로, 한국(23위)보다 38계단 아래인 최약체다. 그러나 한국은 아프리카 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4차례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였다. 2006년 독일 대회 토고전 2-1 승리가 유일한 승리이며, 이후 20년간 이기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알제리에 2-4로 졌으며,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 네 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줬고 무실점 경기는 없었다.
홍 감독 역시 A매치에서 아프리카 팀에 약했다. ‘1기’ 시절 알제리전 패배를 포함해 1승 3패를 기록했고, ‘2기’에서는 지난해 11월 가나전 1-0 승리,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로 1승 1패다. 한국은 아프리카 팀 특유의 강건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 엇박자 공격에 고전한 경험이 많다.

유리한 고지에서 최약체를 상대하면서도 팬들이 불안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다. 한국으로서는 ‘이른 시간 득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전반 9분 만에 훌리안 키뇨네스에게, 체코와의 2차전에서 전반 6분 미할 사딜레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올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탈락까지 4경기 내내 전반에 실점했다.
남아공의 양 측면 주전 수비수는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 오브리 모디바와 쿨리소 무다우, 골키퍼도 같은 구단의 론웬 윌리엄스다. 무다우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K리그1 울산 HD와 맞붙은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경기에도 선발 출전한 만큼, 당시 경기를 참고할 만하다. 남아공의 주축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공격형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이상 마멜로디)가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한국에 호재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홍 감독은 이번에도 최정예 선발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차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은 잘 수행했으나 득점하지 못한 손흥민(LAFC)의 선발 여부와 포지션 배치를 두고는 막판까지 고심할 수 있다.

한편 휴고 브로스(벨기에)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결전지 몬테레이의 한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멕시코 파추카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담금질해 온 남아공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결전지로 넘어왔다. 호텔 앞에 모인 소수의 현지 팬들이 “수다프리카(Sudafrica)”를 연호하며 환영했으나, 선수단은 결전을 앞둔 비장함을 드러내듯 별다른 반응 없이 차분하게 숙소로 향했다. 개막전 멕시코전 패배(0-2)와 체코전 무승부(1-1)로 조 최하위(승점 1)에 처진 남아공은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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