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완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가 경기 직후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동료의 좌석 양보를 거절하고 기술 지역 맨바닥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져 그의 겸손한 인품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20일 미국 캔자스시티 월드컵 조별리그 현장 지표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시 보도 등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16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J조 1차전 경기에서 후반 30분경 교체 아웃됐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3골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크게 앞서가고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고 벤치로 돌아온 38세의 베테랑 주장 메시를 맞이한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코치진이 벤치를 가득 채우면서 메시가 앉을 빈 의자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메시가 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술 지역에 서 있자, 후배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25)가 즉각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이자 팀의 영웅에게 좌석을 전격 양보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대스타이자 주장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축구계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가이드라인이다. 그러나 메시는 후배의 호의를 사양하며 알마다의 어깨를 두드려 다시 자리에 앉도록 손짓했다. 이어 주변 동료들이 서서 경기를 보게 되는 불편한 매커니즘을 방어하기 위해, 메시는 주저 없이 기술 지역 옆 맨바닥 경기장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는 먼저 교체되어 나와 있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과 바닥에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결의안을 선택했다.
이 같은 소박한 행보가 담긴 중계 화면과 사진이 엑스(X)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축구 팬들의 찬사 지표가 우상향하고 있다. 팬들은 “해트트릭을 하고도 바닥에 앉는 역대 최고의 선수”, “겸손함 그 자체인 인성”이라며 메시의 태도에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 매커니즘에서도 완벽한 롤모델임을 증명한 이 짧은 순간은 당일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박제됐다.
이날 알제리를 상대로 메시는 전반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안겼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메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한 월드컵 통산 16골 대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지표를 달성했다. 메시가 벤치로 들어올 당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고 “우리는 너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승점 3점을 먼저 챙긴 아르헨티나는 오는 23일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