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축구 축제인 월드컵이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는 무대를 넘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보적인 자산 창출 수단임이 지표로 다시 한번 증명됐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피파는 역대 최고치인 57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국제 스포츠 금융업계 및 호찌민 증권시장 보도 등에 따르면, 피파의 전체 자산 구조에서 가장 큰 재정 줄기는 단연 ‘방송 중계권’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피파의 방송 중계권 수입은 29억 6,000만 달러(한화 약 4조 원)로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4년 주기로 확장하면 중계권 총매출은 34억 3,000만 달러에 달해 피파 재정 인프라의 견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 핵심 수입 지표는 마케팅 권리(스폰서십)로, 전체의 25%에 달하는 14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코카콜라, 아디다스, 비자, 현대·기아차, 카타르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대형 후원 계약 메커니즘이 완벽히 가동된 결과다. 이어 경기장 입장권 판매 및 관련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수입이 9억 3,000만 달러(16%)로 뒤를 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총 318만 장 이상의 티켓이 매진되며 평균 96.3%의 경기장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기념품, 스포츠 용품, 비디오 게임 등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을 통해 2억 7,000만 달러(5%)의 자산을 추가로 조달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유례없는 재정적 대성공 덕분에 피파는 2022년 한 해에만 23억 7,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를 통해 앞선 사업 연도의 손실을 모두 보전하고 4년 주기 누적 이익 11억 8,000만 달러, 현금 보유액 약 40억 달러라는 역대급 재정 안정성 가이드라인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 Canada, 멕시코 3개국에서 치열하게 전개 중인 2026 북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경기 수도 총 104경기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피파의 ‘돈 방석’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입장권 공급 지표(약 710만 석)를 수백 배 초과하는 5억 건 이상의 티켓 구매 요청이 폭주하면서 피파의 가격 결정권과 재판매 메커니즘이 극대화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 월드컵이 포함된 4년 사업 주기의 총매출이 이전 주기보다 72% 이상 폭증한 130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에 달할 것이며, 이 중 이번 대회 단일 지표로만 역대 최고치인 89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