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민간 최대 기업 빈그룹이 국도 1A호선 확장 사업을 위해 하노이역에서 응옥호이 구간의 기존 철도 노선을 이전해 달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관계 부처에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4일 베트남 정부사무소와 건설부 등에 따르면 팜 자 툭 상임부총리는 빈그룹의 건의 사항을 검토하고 법 규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건설부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및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부총리는 하노이역의 중심 거점 기능을 응옥호이역으로 이전할 경우 주변 연계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송 활동 영향, 사회적 비용, 교통 체증 위험, 베트남철도공사의 영업 활동 및 노동자 고용 안정성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민관협력사업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국가 자산 손실을 방지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투자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빈그룹은 3개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노이시 국도 1A호선 축 공간 조성 및 도시 재정비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선정됐다. 본 프로젝트는 하노이 시내 18개 동·읍을 통과하는 총 길이 36.3킬로미터 구간으로, 킴리엔 지하차도 교차로 부근의 1순환도로에서 시작해 쭈옌미 읍 지역의 꺼우제까지 연결된다. 해당 도로는 왕복 총 16차로 규모로 설계됐으며, 총투자금은 약 162조 동에 달한다.
올해 5월 19일 이미 착공에 들어간 빈그룹 컨소시엄은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올해 안에 부지를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하노이역에서 응옥호이까지의 철도 노선을 조기에 이전해 줄 것을 총리실에 건의했다.
빈그룹은 철도 이전 지원을 위해 응옥호이 지역에 임시 화물 및 여객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해 일련의 철도 인프라 사업에 민관협력사업 및 건설·양도 계약 방식으로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철도 재편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옥호이역과 도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철도 공사의 잉여 인력을 빈그룹 계열사로 전원 채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상생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