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평화 협상 새 암초…트럼프 ‘조건 강화’ 새 제안서 발송 속 무력 충돌 지속

미-이란 평화 협상 새 암초…트럼프 ‘조건 강화’ 새 제안서 발송 속 무력 충돌 지속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1.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평화 협정이 타결 직전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무색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한층 더 강경해진 새로운 조건의 제안서를 전격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레바논 전선의 전면전 확대와 미군의 이란행 화물선 미사일 피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중동 평화 로드맵이 중대한 새 암초에 직면했다.

2일 백악관과 미국 유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당국에 기존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한 조건을 담은 새로운 협상 제안서를 다시 발송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협상판을 깨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현재의 합의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수용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촉진제 성격이라고 귀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우선 안보 지침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절대적인 요구 조건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보장하는 것이며, 이란 측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당국은 동결 자산 해제가 선행되어야 핵 프로그램 논의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존 배수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미국이 60일 이내에 12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권을 보장하고, 이 자금을 이란이 지정한 은행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송금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팽팽한 장외 기싸움을 이어갔다.

협상 타결 임박설이 돌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급할 것이 없다”라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군사적 행동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국방장관) 역시 “미국은 필요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전격 재개할 능력이 차고 넘친다”라며 “이란은 우리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점차 우리의 가이드라인에 근접하고 있다”고 확약했다. 다만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완벽히 차단할 사법적·기술적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문제가 막판 핵심 쟁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전선의 전황 악화도 평화 협상의 거대한 걸림돌이다. 이란은 협정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동맹 세력인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전선의 종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이스라엘 군은 오히려 레바논 영토 깊숙이 진격하며 공세 지침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은 대규모 지상군 병력이 리타니강을 건너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보포르 고지와 와디 알살루키 계곡에서 전격 작전을 전개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남부 나바티예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 성채를 완전히 장악하고 국기를 게양했다. 이는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이 이 성채를 점령했다가 2000년 철수한 이후 26년 만의 재진격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7일 발효된 명목상 휴전 체제를 무력화하며 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외교부(국무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레바논과의 직접 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감행되어 협상 전술적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자재 공급망이 얽힌 홍해와 오만만 일대의 무력 충돌도 격화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만만을 지나 이란 항구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의 화물선 ‘리안 스타(Lian Star)’호의 기관실을 향해 헬파이어 미사일을 전격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사령부는 미군 전함이 타격 전 해당 화물선에 미국의 해상 봉쇄령을 위반했다는 경고 방송을 20회 이상 발신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전격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4월 13일 이란 경제 봉쇄 지침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5척의 선박을 나포하거나 항로를 강제 변경시키며 이란의 숨통을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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