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RON95(A95) 휘발유를 대체해 전면 도입되는 E10 바이오 휘발유가 구형 차량이나 고배기량 오토바이 등의 엔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우려에 대해 호찌민시 품질관리당국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29일 호찌민시 과학기술국 산하 표준계량품질국은 전날 오후 열린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오 휘발유 E10의 품질 및 엔진 호환성과 관련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품질관리당국은 “E10 휘발유가 시장에 처음 공급된 지난해 8월 1일부터 페트로리멕스(Petrolimex), 피오일(PVOIL) 등 대형 국영 유통회사들이 유통을 본격화한 현재까지 제품 품질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나 불만 제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시내에 유통 중인 E10 휘발유의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정기적인 현장 실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E10 휘발유 도입을 의무화한다. 앞서 공시된 공업무역부의 로드맵에 따라 2026년 6월 1일부터 전국의 모든 무연 휘발유는 국가 기술 규격에 맞춰 에탄올을 혼합한 E10 제품으로 전환되어 전면 공급된다.
이에 발맞춰 과학기술부 역시 지난 4월 30일 바이오 연료의 에탄올 함량과 산소 화합물 기준을 정밀 규정한 새로운 국가 기술 규격을 제정했다. 이 규격은 베트남 표준(TCVN) 및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기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시중 차량과의 기술적 호환성을 보장한다.
당국은 이번 E10 휘발유 전국 확대에 앞서 공업무역부와 과학기술부가 하노이백과대학교, 교통운송대학교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장기간 독립적인 과학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E10 휘발유는 베트남에서 운행 중인 대부분의 차량 엔진에 안정적으로 호환되는 것으로 검증됐다.
바이오 휘발유 E10은 일반 무연 휘발유에 부피 기준 8~10%의 에탄올을 혼합한 연료다. 이미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태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베트남 역시 수년간 전국에 E5 휘발유를 안정적으로 유통하며 기술적 데이터와 운영 메커니즘을 축적해 왔다.
한편 호찌민시는 휘발유 관리 체계와 관련해 공업무역국이 유통망 허가와 수급 조절, 가격 관리를 총괄하고, 과학기술국과 표준계량품질국이 제품의 성분과 계량 계측 등 정밀 품질 감독을 전담하는 이원화된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