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살인적 무더위에 ‘혼수·다장기 부전’ 위독

60대 여성, 살인적 무더위에 '혼수·다장기 부전' 위독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25.

북부와 중부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26일 베트남 보건 당국과 푸토(Phu Tho)성 종합병원에 따르면, 관내에 거주하는 여성 A(69)씨가 지난 25일 정오 무렵 밭에서 일을 하던 중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A씨는 인근 보건소로 긴급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당시 체온이 40도까지 치솟는 초고열 상태였다. 이후 푸토성 종합병원 중환자실·독극물치료과로 이송될 당시에는 깊은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으며, 스스로 혈압을 유지하지 못해 승압제 등 약물에 의존하고 소변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위중한 상태를 보였다.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통해 A씨에게 열사병으로 인한 다장기 부전 진단을 내렸다. 현재 중환자실 의료진은 환자의 체온을 강제로 낮추기 위한 표적 체온 유지 치료(hạ thân nhiệt chỉ huy)를 시작하고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으며, 승압제 투여와 수분 및 전해질 보충 등 집중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가 여전히 매우 위험한 고비에 처해 있어 실시간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토성 종합병원 중환자실 부 탓 루앗(Bui Tat Luat) 전문의는 “열사병은 인체가 장시간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뙤약볕 아래서 과도하게 작업할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발생하는 위험한 응급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체온이 한계를 넘어 급격히 상승하면 뇌 손상, 심혈관 장애, 호흡 부전 등 다장기 부전으로 이어져 조기에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들이 제시한 일사병 및 열사병의 주요 전조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 두통, 현기증 ▲심한 갈증 및 피부가 뜨겁고 붉어지는 현상 ▲사지 경련 ▲호흡 및 심장 박동 급증 ▲구토, 의식 저하 등이다.

현재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은 일주일째 낮 최고 체감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심 도로의 차량 통행이 눈에 띄게 줄고 주요 관광지가 한산해지는 등 주민들의 일상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의료계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햇빛이 가장 강렬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이나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섭취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느슨한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이나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 기왕증(지병)이 있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극심한 피로, 어지럼증, 사지 경련, 고열, 의식 혼미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헐겁게 하고 수분을 공급한 뒤, 신속하게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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